1234

요즘 읽고 있는 책

김쀼뿌 2016. 8. 9. 15:19

 

몇 달전, 독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7년의 밤을 후루룩 후루룩 읽고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집어 들었다. 최근 민음사에서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과 함께 아주 예쁜 소녀소녀한 커버로 새로 나왔길래 냉큼 질렀던 이 책.

 

(진짜 소녀소녀하구 이쁘다. 들고만 다녀도 훈녀냄새 폴폴)

 

그렇지만...! 이미 BBC 드라마와 영화로 숱하게 접한 내용이라 그런지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잠시 덮어놓고 있다. 게다가 책이 너무 무거워서 출퇴근 가지고 다닐 엄두는 더 안나고... 그렇게 어째야 하나..나의 Mr. Darcy..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에 있던 남편이 갑자기 슬램덩크를 읽겠다고 만화책방 냄새가 폴폴 나는 슬램덩크를 가지고 나왔다. 한권의 정가가 무려 2,000원. 진있다 멋짜.

그래서 나도 강철의 연금술사를 꺼내왔다.

 

 

(여담이지만, 남편은 저 초기의 슬램덩크를 나는 슬램덩크 완전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집엔 슬램덩크가 두가지 버전으로... 그러나 무엇하나 버릴수 없지 그럼 그럼. )

 

 

암튼. 그렇게 시작된 강철의 연금술사 완전판 읽기. 오만과편견의 다아시는 로이머스탱한테 자리를 내주고 잠시 한켠으로 물러나 있다. 나의 n번째 종이 남친 이었던 로이머스탱이여.. 2010년 완결까지 읽고 난 뒤 거의 6년만에 완전판으로 다시 보는 거라서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6년전에 봤던 내용이라 정말! 내용도 새롭다.

 

아니 대체.. 6년전에 어떤 내용으로 완결이 났던건지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나쟈나... 꽉꽉막힌 해피엔딩이었던거 까진 기억나는데 말이다. 게다가 한참 보다 보니 완전판은 18권이 완결인데 12권까지만 사뒀다. 어휴 이런..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 알라딘 당일 배송으로 급 결제. 지금 열심히 사무실로 오는 중..... 빨리 빨리 완결까지 읽고서 오만과 편견으로 복귀해야 겠다.

 

 

책을 읽은 취미가 아니라 책을 사는 취미가 있다 보니 올해 읽겠다고 사둔책이 벌써 한가득인데 진도는 너무나 지지부진.. ㅠ 맨부커상 기념으로 사놓은 한강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대체 언제 읽을수 있을까... 흡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