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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그 불행함의 연속김쀼뿌2017. 1. 31. 18:40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Lemony Sni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넷플릭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1월 13일에 공개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아마도 내 나이 또래 정도 되는 분들은 짐 캐리가 주연했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라는 영화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검색창에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치면 영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드라마보다 더 먼저 더 많이 올라와 있다.
무려 12년 전인 2005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 지금은 성인 연기자로서 무수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 "에밀리 브라우닝"이 이 영화에서 첫째 바이올렛 역으로 열연했었다. 이 영화를 다시, 드라마로 제작한 것이 이 포스트에서 소개하려는 드라마이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800주가 넘도록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해리포터의 기록을 깬 것으로도 유명한 (잔혹한)아동도서 시리즈이다. 작가의 본명은 "다니엘 헨들러", 필명은 "레모니 스니켓"을 사용하며 본인이 소설 속 화자로 등장해서 내용들을 이끌어 나간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그 방식을 차용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작가역을 맡은 배우가 나레이터로서 중간 중간 등장을 한다.
기발한 발명가 바이올렛, 책벌레(이면서 그를 토대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클라우스, 철, 돌 할 것 없이 이빨로 무엇이든 갉아 버리는 막내 써니. 이렇게 보들레어家 삼남매는 어느날, 셋이서만 해변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적당히 즐겁게 놀고 집에 돌아온 그들 앞에 남은 건 잿더미가 되어버린 집과 부모님의 사망소식. 유산집행인 "포"의 안내로 부모님이 생전에 정해 두었던 후견인에게 맡겨지게 된다. 이 후견인은 한번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던.. 수상하고 이상한 극단을 운영하는 "올라프 백작". 그런데 사실은 이 "올라프 백작"은 세 남매의 유산을 노리고 접근한 악당이자 사기꾼..이었다. 삼남매는 올라프 백작한테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올라프 백작은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이 삼남매를 끈질기게 쫓아 다닌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삼남매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비밀에도 접근을 하게 되는데...!
직역한 제목은 "불행함의 연속". 일반적으로 희망차고 교육적인 내용이 가득찬 아동도서와는 달리 이 책은 말 그대로 계속되는 불행함을 그리고 있다. 삼남매의 불행을 암시하듯, 소설은 모두 13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권별로 13장의 챕터로 되어 있다.
1편. 눈동자의 집
2편. 파충류의 방
3편. 눈물샘 호수의 비밀
4편. 수상한 제재소
5편. 공포의 학교
6편. 아찔한 엘리베이터
7편. 사악한 마을
8편. 죽음의 병원
9편. 살벌한 유원지
10편. 위험한 비탈길
11편. 으스스한 동굴
12편. 위기의 호텔
13편. 최후의 대결 (完)
영화는 이 책의 내용 중 1~3편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었었다. 아무래도 3권짜리 소설을 2시간 영화로 압축을 하다보니 좀 용두사미의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그래서였나.. 영화는 원작자&평론의 악평을 받게 된다. (그래도 저는 생각보다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렇게 영화 개봉 이 후 12년, 아무래도 맘에 안들었던지.. 원작자까지 직접 참여하여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된다. 1월 13일 전편 공개, 총 8화로 되어 있으며 소설상 4편 수상한 제재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유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변신의 귀재, 악당, 올라프 백작은 짐 캐리에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맡게 된다. (천재소녀 두기, 하우아이멧유어마더의 바니, 나를 찾아줘의 불쌍한 구남친..)
영화 속 올라프 백작(위)과 드라마 속 올라프 백작(아래)
코믹연기 표정연기의 달인 짐캐리의 연기가 엄청 강하게 남아 있어서 처음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NPH의 분장이 상당히 과하고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캐스팅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니 역을 하면서도 계속 보여줬던 특유의 얼굴 근육 씰룩거림, 필요한 곳에서 적당히 오바하는 연기는 나쁜 올라프 백작역에 잘 어울린다.
영화 속 삼남매(위)와 드라마 속 삼남매(아래)
사실 올라프 백작 캐스팅이 아니라 삼남매 캐스팅에서 놀랐는데, 영화속 삼남매를 그대로 똑 닮은 아역들이 등장을 했다. 특히 나는 에밀리 브라우닝 특유의 매력넘치는 외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드라마속 바이올렛 역할을 맡은 "말레나 와이즈먼" 역시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 넘친다.
이 외의 주요 캐스팅을 비교해 보면, "파충류의 집"의 주인인 "몬티 삼촌"은 영화 속에서는 빌리 코널리(위)가 노랑노랑~하게 등장을 하였고, 드라마 속에서는 아시프 맨드비(아래)가 맡았다.
"눈물샘 호수의 비밀"에 등장하는 걱정 많고 문법 따지는 "조세핀 숙모"는 영화에서는 메릴 스트립(위)이, 드라마에서는 알프리 우다드가 연기 했다.
주요 캐스트를 찾다 보니 재미있는 캐스팅이 하나 있다.
약간 맹- 하지만 정의로운 판사 역할인 "스트라우스 판사"역할을 드라마에서는 조앤쿠삭(위)이, 영화에서는 캐서린 오하라(아래, 나홀로 집에1,2편에서 캐빈 엄마)가 연기 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케서린 오하라는 주요 인물 중 한명으로 재등장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생략)
나레이터 (겸 원작자) 인 레모니 스니켓 역할은 영화에서는 주드 로가 타자치는 뒷모습만 보이고 목소리 출연을 했는데, 드라마에서는 성우겸 배우인 패트릭 워버튼이 출연을 한다. 주드로에 비해 많이 활동적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이 드라마는 매우 끔찍하고 불행하고 우울합니다"를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이유 중 하나는 물론, 불우하고 우울해서.. 라기 보다는 "잔혹 동화"의 실사판 느낌이 많이 난다. 예전에 방영했던 리페이스 주연의 "푸싱데이지"와 비슷하게, 동화적 색감과 요소가 배경이지만 실제 사건을은 상당히 잔인하고 암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배경 연출 등이 웨스앤더슨이나 과거 "가위손"시절의 팀버튼이 생각나기도 한다.
영화에서 2시간안에 마무리되는 내용들이 6편에 걸쳐 상세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영화를 생각하면 드라마는 분명,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소요소마다 정말로 "절망적이고", "불행한" 사건들이 연속되기 때문에 한 편이라도 소홀히 볼 수가 없다.
원작자의 의지에 따라, 소설 마지막 편인 13편까지 드라마화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은 빨리 커버리기 때문에 그 전에 빨리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저도 찬성입니다.) 드라마 역시 좋은 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꼭! 시즌2가 공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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